서울 구로구 오류동 동부그린아파트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단지는 이달 초 구로구청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가능 판정을 받았다. 민간업체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51.67점을 받았다. 정밀안전진단에서 100점 만점 기준 30점 이하는 재건축(E등급), 30~55점 조건부 재건축(D등급) 판정을 받게 된다. 55점 초과는 유지보수(A·B·C등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등의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이번 결과로 오류동 동부그린은 지난 3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충족한 서울시 두 번째 단지가 됐다. 올 초 국토부는 무분별한 재건축 사업 추진을 줄인다는 취지로 안전진단 평가항목 기준을 조절했다. 주거환경 평가 비중은 낮추고 건물 구조안전성 평가 비중을 높여 노후 단지라도 구조 자체에 문제가 없으면 재건축이 어렵게 했다. 지난 8월엔 서울 서초구 ‘방배삼호’ 1~3차가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해 서울에서 새 안전진단 기준을 처음으로 넘겼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층, 7개동, 전용 49~59㎡ 174가구로 구성됐다. 서울지하철1·7호선 온수역과 서울지하철7호선 천왕역 사이에 있다. 과거 동부제강 사원아파트로 쓰이다 일반에 분양됐다. 전체 7개 동 중 C동은 1976년 준공됐고 나머지 동은 1989년 12월에 완공됐다.

오류동 동부그린은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에 따라 공공기관의 안전진단 결과 타당성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이번 안전진단 결과 보고서에 대해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 본격 재건축 사업에 나설 수 있다. 서초구 방배삼호도 공공기관 재검증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소규모 단지라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지난 7월 전용 44㎡가 2억1800만원, 2억1900만원에 각각 손바뀜된 것이 가장 최근 거래다. 전용 49㎡는 지난 5월 초 2억6000만원에 팔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