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등록된 임대사업자 3분의 1이 강남 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의 임대사업자들이 보유한 임대주택 수도 전체 임대주택의 33%를 차지했다.

16일 서울시가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등록임대주택 사업자는 2만999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전체 등록 임대사업자(9만1805명)의 32.7%다. 강남 3구 임대주택 사업자가 보유한 임대주택 규모도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총 28만1075가구 중 33.5%인 9만4209가구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 주택 임대사업자가 1만17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 수도 4만2311가구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강남구로 1만524명의 임대사업자가 2만9317가구의 주택을 임대하고 있었다. 서초구는 7668명의 임대사업자가 2만2581가구의 주택을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강서구와 강동구, 마포구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서구는 6558명이 1만5068가구를, 강동구는 4323명이 1만4450가구를 임대했다. 마포구(2191명, 1만3443가구), 광진구(3356명, 1만2439가구), 양천구(4856명, 1만1752가구) 등도 임대사업자와 임대주택이 많은 자치구로 이름을 올렸다. 등록임대주택 사업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1106명이 등록된 금천구(4835가구)며, 등록 임대 주택수가 가장 적은 곳은 3237가구를 기록한 강북구(1285명)였다.

김상훈 의원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강남 3구가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은 부의 편중은 물론 주택 소비자가 원하는 기반시설, 편의시설이 그만큼 강남 3구에 집중돼 있다는 객관적인 증거”라며 “앞으로 강남 개발사업의 신규 투자를 줄이고 강북을 비롯한 상대적 소외지역에 대대적으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