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가 등 부동산 상품의 청약·분양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분양대행사들이 협회 결성을 위해 발기인 총회를 개최한다.

37개 분양대행업체가 주축이 된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는 오는 1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고 협회 회장 및 이사·감사를 선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초대 회장으로는 이윤상 유성 회장이 추대됐다. 협회 측은 발기인 총회 이후 국토교통부에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해 내달 중 설립 절차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발기인 총회에 참여하는 발기인들은 미래인, 엠비앤홀딩스, 유성, CLK, 도우, 프론티어 마루, 상림, 유엔아이, 솔렉스, 니소스, 마켓리더 등이다. 이들 업체는 협회 창립준비금으로 2000만원씩 출연했다.

분양대행사들이 협회 결성에 나선 이유는 마케팅 분야 역할이 점차 증대되면서 분양대행사들이 시장 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단체 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부동산시장의 업무 영역이 점차 세분화되면서 현재 부동산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양대행사 수는 30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윤상 회장은 “분양대행사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0여 년간 분양 관련 업무 전반을 대행하면서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 꿈 실현과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수행에도 일익을 담당했다”며 “앞으로 회원사의 권익 보호에 나서는 한편 분양대행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