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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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가 9·13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 면적의 매매가격이 10억원에 육박한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 3일 9억47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이던 지난달 초 거래가격 대비 8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일대 소형 면적대 아파트 가운데 가격이 가장 높다. 같은 주택형의 전셋값은 4억4000만원 안팎으로 매매가격의 절반을 밑돈다.

이번 거래는 9·13 대책 이후 이뤄진 계약이어서 눈길을 끈다. 매수인이 새 대출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1주택자는 기존 주택을 2년 안에 처분하는 조건 등으로만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고 다주택자는 대출이 불가능하다.

아파트는 공항대로 남단에 지난해 4월 입주했다. 1194가구 규모다. 전용 59~84㎡의 중소형 면적대로만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인근이다. 여의도와 광화문 등으로 한 번에 출퇴근할 수 있다.

마곡지구의 배후 주거 단지이기도 하다. 마곡지구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코오롱, 이랜드, 에쓰오일 등 대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서울식물원과 이대목동병원 등 문화 및 기반시설도 들어서는 중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지구 내 종사자 수는 10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