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희 "합천, 5억弗 외자 유치… 국제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
“글로벌 부동산 전문가이자 드림글로벌파트너스 회장인 피에트로 도란이 경남 합천에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리얼티 엑스포 코리아 2018’에 참석한 문준희 합천군수(사진)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문준희 군수는 ‘2018 글로벌 부동산시장 핫 이슈, 분석과 전망’ 세션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합천국제도시 투자전략 설명회 강연차 엑스포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전 세계 약 750만 해외동포 중 적지 않은 사람이 ‘역(逆)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몸에 익은 현지 생활 방식을 바꾸기 쉽지 않고, 현지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한 탓에 쉽지 않다”며 “합천군을 750만 해외동포와 230만 다문화가정이 어울려 사는 국제복합도시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합천군은 재외동포 거주 비율이 높은 30여 개 나라를 주제로 한 이민자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1970년대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모여 만든 경남 남해군의 ‘남해 독일 마을’처럼 해당 국가의 건축 양식과 주거 환경을 닮은 마을로 조성한다. 문 군수는 “미국, 프랑스 등 주요 나라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큰 권역을 주제로 한 20여 개 마을을 우선 조성할 방침”이라며 “프랑스 콘셉트 마을에는 10분의 1로 축소한 파리 에펠탑을 짓는 등 현지 특색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군을 찾는 투자자의 발걸음도 활발하다. 합천군은 2016년 12월 세계 12개국의 14개 기업 및 협회 등과 합천국제복합도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들어선 도란 회장이 합천국제복합도시 개발을 위한 5000억원 투자유치 협약서에 서명했다. 문 군수는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토지이용계획 변경, 각종 인허가 업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세계부동산연맹은 합천군 특색에 걸맞은 스마트도시 계획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천군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합천은 서울 면적 두 배의 넓은 땅에 맑은 물과 공기가 보존된 청정 지역”이라며 “2022년 이후 함양울산고속도로, 남부내륙철도 등이 개통되면 남부지방의 교통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