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현대아이파크(사진)의 최고 매매가액이 10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중 최고가다.

'삼성동 아이파크' 실거래가 105억
16일 서울시와 한국감정원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아파트 단지별 매매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아파트 실거래가 상위 20개 단지 중 19곳이 서울에 있는 아파트였다. 또 16곳이 강남 3구에 자리잡은 단지였다.

20개 단지의 매매가는 모두 40억원을 넘었다. 상위 9개 단지 실거래는 50억원을 웃돌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전용면적 136.40㎡는 지난해 9월 105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78억원(244.78㎡), 강남구 청담동 상지카일룸 64억원(244.98㎡),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192.86㎡) 및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244.32㎡) 5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241.99㎡,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245.2㎡,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244.66㎡ 등이 50억~53억원에 거래됐다.

'삼성동 아이파크' 실거래가 105억
유일한 지방 아파트인 부산 해운대구의 두산위브더제니스(222.6㎡) 실거래가는 41억4000만원을 나타냈다.

반면 전남 고흥군 뉴코아(22.68㎡)는 가장 낮은 가격인 500만원에 거래됐다. 광주 북구 금곡맨션은 600만원(79.56㎡), 충북 증평군 윤모아파트는 700만원(59.97㎡)에 손바뀜됐다. 김 의원은 “초고가 단지 대부분이 강남에 밀집됐다”며 “서울과 수도권 내 강남에 대한 수요를 분산시킬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