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좁아요?" 빅박스, 도심 창고사업 선보여
*사진설명: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빅박스 1호점’ 모슴. 빅박스 제공

개인창고 임대회사 빅박스가 처치 곤란한 물품을 보관해주는 ‘셀프스토리지(self storage)’ 서비스를 선보인다.

빅박스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경 국제 부동산 박람회인 ‘리얼티 엑스포 코리아 2018’에 참가해 신개념 물품 보관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셀프스토리지 서비스는 보관할 물건을 원하는 크기의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주는 도시형 창고를 빌려주는 신사업이다.

김용각 빅박스 대표는 “해외에선 연간 수조원대로 시장이 커졌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이번 리얼티 엑스포 코리아에서 기존 창고나 컨테이너 물품 보관과 차별화된 보안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빅박스 시스템은 △24시간 상주직원과 전문 경비업체 에스원 세콤의 경비·보안 △CCTV관리 시스템 △지문인식 보안 등 3중 안전 보장 장치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빅박스 1호점은 서울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 지하2층에 위치했다. 광화문 일대는 물론 강남과 여의도·마포를 포함한 오피스 밀집지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보관장소가 부족한 기업들은 서류나 주요 문서·재고 및 비품을 언제든 맡기고 찾을 수 있으며 최소 박스단위 보관도 가능하다. 행 금고와 같은 3중 보안시스템과 항균·방충 서비스는 물론 갤러리 스타일의 인테리어까지 갖추고 있다.

빅박스는 또 보관한 물건의 파손 및 도난사고가 발생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해준다. 아울러 셀프스토리지 빅박스는 0.86㎡부터 8.59㎡까지 보관물품 크기에 맞춰 매월 5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다양한 임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셀프스토리지는 1950년대 미국에서 시작돼 뉴욕 맨해튼과 같은 인구 밀집지역 중심으로 연간 약 27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이는 일본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대도시로 확산되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싱글족과 1∼2인 가구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셀프스토리지는 인력 및 비용까지 공유하는 최근 트렌드에 적합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조만간 물건관리 클라우드 앱을 통해 고객들이 물건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