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 지주사인 HDC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사진)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지주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1일 현대산업개발에서 분할 출범한 HDC는 그동안 HDC현대산업개발과 업무공간을 공유해온 용산 아이파크몰을 떠나 지난달 말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새 사무실을 꾸렸다.

HDC그룹 지주사 '삼성동 시대'
HDC그룹의 상징인 아이파크타워는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사거리 인근에 있다. 2004년 준공한 빌딩으로 기술문명의 진보를 뜻하는 직선과 자연의 순환을 의미하는 원의 만남을 모티브로 설계한 오피스타워다. HDC그룹은 2011년 현대산업개발이 용산으로 이전한 후에도 이 빌딩을 매각하지 않고 회사 보유 자산으로 활용해왔다.

정몽규 HDC 회장은 평소 “직원 스스로 사업가적 마인드를 갖고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애자일(agile)한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무실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강조해온 자유로운 소통과 적극적인 협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설계부터 공간 배치까지 직접 진두지휘했다.

고정 좌석을 없애고 1인·2인·4인 규모의 책상을 배치했다. 직원들이 과업에 따라 자유롭게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접견실은 카페테리아와 소파, 원탁 등을 설치해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형 테이블과 모니터가 있어 회의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회의실과 연결된 중회의실엔 의자, 테이블 대신 소파를 배치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