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이달 들어 각 주택형 신고가를 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대치동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전용 76㎡가 지난주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기존 고점인 지난 1월 거래가 16억1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뛴 가격이다. 지난 5월 13억9700만원까지 실거래가가 떨어졌으나 석 달여 만에 3억원 이상 올랐다.

이 단지 전용 84㎡도 기존 고점보다 1억 높은 신고가를 냈다. 이달 들어 19억에 손바뀜돼 지난 1월 낸 고점(18억원)을 넘겼다. 이 주택형은 지난 5월 16억 후반에 거래되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오름세를 탔다. 대치동 S공인 관계자는 “8·27 부동산대책이 시장 예상보다 약한 규제를 내놓아 일대 매수세가 별 타격을 입지 않았다”며 “서울시 소위원회 심의, 조합원 일부의 1대1 재건축 추진 등 재건축 사업 불확실성이 다소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강한 편”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18개 동 442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추진위는 최고 35층 5900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정비계획안 재심의 결정을 받아 소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정비계획안은 소위원회를 통과해야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