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서울시가 부동산시장 단속에 나섰음에도 서울의 집값 상승폭은 더 커졌다. 정부는 이달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등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상승했다.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추가대책 '경고'에도 서울 집값 더 뛰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규모 개발 계획을 밝힌 용산구와 영등포구는 한 달째 0.2% 이상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구는 지난주 0.27% 상승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0.29% 올랐다. 여의도가 포함된 영등포구는 지난주 0.28%, 이번주 0.2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집값 상승폭이 확대되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달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등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6~7월 집값 상승률이 0.5% 이상인 종로구(상승률 0.50%) 중구(0.55%) 동대문구(0.52%) 동작구(0.56%) 등 4곳이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또 지난달부터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경기 광명시와 안양시 등은 투기과열지구 또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또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부동산거래조사팀을 구성해 오는 13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이뤄진 실거래 신고내용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서기열/윤아영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