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독주택 가격 2년간 연 15% 뛰었다
서울 단독주택 평균 거래가가 지난 2년간 매년 1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건물 정보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 밸류맵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거래된 서울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9억3492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8억1261만원 대비 약 15.1% 상승했다. 지난 6월까지 서울 단독주택 거래량은 5763건이었다. 총거래가액은 5조3879억원이다.

서울 단독주택 거래가는 2016년부터 15.1%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거래가는 2015년 6억4757만원, 2016년 7억620만원으로 1년간 9.1% 상승했으며 이후 상승폭이 확 올랐다. 2017년엔 서울 단독주택 평균 거래가가 8억1261만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15.1% 상승했다. 2015년 평균 거래가와 비교하면 44.4% 급등했다.

서울 단독주택 거래가 중위값은 지난 1년간 10% 미만 상승해 고가 주택일수록 거래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 구간에 해당하는 가격을 말한다.

올 상반기 서울 자치구별 단독주택 거래량은 성북구가 527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대문구(487건) 관악구(382건)가 뒤를 이었다.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 밀집지가 많은 강남구는 거래량이 85건으로 가장 적었으나 평균 가격(41억6147만원)은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두 번째로 단독주택 평균 거래가가 높은 자치구는 재개발 사업지가 많은 강동구로 25억3211만원을 기록했다.

이창동 밸류맵 책임연구원은 “옛 시가지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변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손바뀜이 늘면서 거래가액이 급등했다”며 “아파트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률 높은 단독주택에 관심을 두는 추세라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