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주민 '7~8개 노선' 이견
국토부 국가시행사업으로 추진
위례과천선 노선 이달 말까지 확정

수년째 표류하던 위례과천선(위례신도시~경기 과천)이 국가 시행사업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노선을 확정한 뒤 국토교통부에 사업을 건의할 계획이다.

1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위례과천선을 국가 시행 사업으로 시행키로 했다. 사업비(1조2245억원) 부담 비중은 국가 70%, 지방자치단체(서울시·경기도) 30%로 정해졌다.

위례과천선은 위례신도시와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 사이 15.22㎞를 잇는 광역전철이다. 서울 강남·서초·송파, 경기 과천 등 지방자치단체 4곳을 통과한다. 2008년 3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대선대책에서 처음 언급됐다.

2016년 상위계획인 국토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겼지만 사업 속도는 더뎠다. 노선을 두고 강남권 주민들의 이견이 첨예해서다. 서로 자기 집 앞으로 노선이 지나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집 주변에 역을 더 신설해 달라는 곳도 있다. 지난해 2월 서울시는 국토부에 노선안 2개가 포함된 사업제안서를 제안했지만 국토부는 단일 노선안 제출을 요청하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반려했다. 이에 대안 노선 7~8개를 두고 서울연구원에서 연구 용역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각 구청과 협의를 거쳐 국토부에 사업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지자체 4곳이 시행한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BC)’은 0.96으로 나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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