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사진)가 준공을 마치고 이달 문을 연다. 애경그룹 사옥과 숙박·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이달 중 문 열어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이달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있는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운영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상 17층, 연면적 5만4235㎡ 규모다. 업무시설, 숙박시설, 상업시설 등을 갖췄다. 사업주관사는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된 애경그룹이다. 2014년 7월 착공해 민간재원 1640억원과 건설 기간 연인원 15만 명이 투입됐다.

애경그룹은 이 복합역사의 업무시설을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애경산업 등 6개 계열사가 이달 입주한다. 294실 규모의 호텔과 판매시설은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고 다음달 운영에 들어간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상시근로자 500명이 근무하게 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철도공단과 서울시는 2010년 경의중앙선 지하화 계획에 따라 용산체육문화센터~가좌역 간 6.3㎞의 도심구간 선로 상부 부지에 경의선 숲길 공원을 조성했다. 홍대입구역은 이 구간 주요 역사 상부 부지 4곳 중 하나다. 공덕역은 지난해 1월 운영을 시작했다. 서강대역과 공덕역 인근 철도시설부지 개발 사업은 서울시와 마포구의 인허가를 추진 중이다.

은찬윤 철도공단 자산운영단장은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등 국유철도 부지를 활용한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점용료 등 수입은 국가철도건설 부채상환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