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포스코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분양한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단지 출입부터 세대 출입까지 단계별 보안체계를 반영한 설계가 적용됐다. 또 모니터를 통해 엘리베이터 내부를 볼 수 있는 ‘부녀자 안심 서비스’를 제공해 주부 수요층의 호응을 얻었다. 이 아파트는 당시 평균 32.2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 시기 SK건설이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분양한 ‘동래3차 SK뷰’는 드레스룸, 팬트리 등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데다 커뮤니티 시설에 ‘맘스 카페’를 도입해 여성 수요자 공략에 공을 들였다.

맘스카페·교육특화… 분양현장 '女心 마케팅' 활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구매력이 큰 여성 수요층을 겨냥한 이른바 ‘여심(女心)’을 잡으려는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넉넉한 수납공간의 설계 특화를 비롯해 자녀를 위한 교육특화, 인테리어 차별화 등을 내세우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하반기에도 여성 특화를 내세운 신규 단지들의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내달 분양을 앞둔 경북 영천 완산지구에서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영천’은 교육 특화 아파트를 표방한다. 전용면적 74~184㎡, 1210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 단지에는 YBM과 연계한 영어마을이 들어선다. YBM 영어마을은 입주민을 대상으로 2년간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무상 제공된다. 초등학교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셔틀버스 2대도 운영된다.

한국토지신탁은 강원 고성에서 내달 370가구의 ‘고성 봉포 코아루 오션비치’ 분양에 나선다. 팬트리 및 알파룸 등을 제공해 주방·수납공간을 특화한다. 고성 일대에서는 드물게 단지 내 어린이집이 설치돼 주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단지로 평가받는다.

현대건설이 강원 속초시 중앙동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에는 커뮤니티시설 중 하나로 ‘키즈&맘스카페’가 설치될 예정이다. 여성 전용 파우더장이 제공되며 대형 드레스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