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한국의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가 39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과 함께 여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항공 교통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9만3746대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하루평균 2175대의 항공기가 한국 공항에서 이착륙하거나 영공을 통과했다는 뜻이다. 이는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해 상반기(37만3690대)를 뛰어넘은 수치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교통과장은 “항공사의 항공기 구입도 늘었고, 신규 공항 터미널도 개항하는 등의 영향으로 교통량이 증가했다”며 “항공 수요가 큰 여름 성수기와 추석이 하반기에 몰려 있는 만큼 연말 교통량은 80만 대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항공 교통량은 연평균 6.9% 증가하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제선이 총 27만1000대(하루평균 14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나 기록 경신을 이끌었다. 국내선은 12만2000대(하루평균 676대)로 1.1% 감소했다.

항공로별로 가장 바쁜 구간은 서울~제주·동남아시아 구간으로 총 13만9913대가 이용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다음은 서울~베이징·유럽 구간이었다. 총 7만45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