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2년 만에 700%↑
"방문객 늘어 어수선하고 무질서"… 공유오피스 '불만' 극복해야 성장

서울 여의도에 있는 A사는 얼마 전 인근에 있는 다른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건물 7개 층에 공유오피스가 들어온 이후 방문객이 늘어 업무 환경이 어수선해지고 불편해진 탓이다. 공유오피스가 입주한 빌딩에 사무실이 있는 한 회사원은 “(공유오피스가) 자유로운 분위기를 표방하다 보니 소음이나 무질서함이 다른 회사보다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공유오피스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거나 불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공유오피스 입주자들이 기본적인 에티켓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라운지에서 책상에 발을 올리고 업무를 본다거나 회의실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어서 냄새가 밴다거나 하는 사례들이다. 이전보다 많은 사람이 오피스빌딩을 이용하면서 휴지 등 비품이 부족해지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개인의 업무공간이 너무 협소해 독서실만도 못하다는 지적과 청소에 대한 불만도 있다.

안지상 젠스타 리서치팀 연구위원은 “청소 등 운영에서 생기는 불만은 공유오피스 측이 빠르게 해결해가고 있지만 에티켓이나 회사 분위기는 바뀌기 쉽지 않다”며 “이런 문제들은 다국적 기업, 전통적인 대기업 수요를 타깃으로 한 공유오피스가 지속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공유오피스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젠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9만9000㎡ 규모이던 공유오피스 면적은 2018년 2분기 35만6400㎡ 수준으로 260% 증가했다. 2015년 6억원 수준에 그치던 시장 규모는 2017년 말 400억원 선으로 2년 만에 700% 이상 성장했다.

최근에는 한화생명, 현대카드, 서브원 등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 업체가 공유오피스 시장에 진입했다. 3년간 연평균 96%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0년에는 3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유오피스업계 관계자는 “공유오피스 운영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공급이 과잉 상태에 이르면 철수하는 곳이 생기면서 공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용자의 요구사항에 어떤 대응 전략을 세우는지에 따라 공유오피스 운영업체 간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