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율·낙찰률·응찰자수 모두 떨어져

정부의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안정화 정책으로 법원 경매시장도 주춤한 모습이다.

투자 수요가 관망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경매 낙찰가율과 낙찰률, 응찰자수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달 전국의 경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35.6%로 2014년 12월(33.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평균 낙찰률인 37.3%와 비교해 1.7%포인트,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6.7%포인트 낮은 것이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도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의 평균 낙찰가율은 73.0%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3.4%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낮아졌고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83.4%로 3.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비해 토지의 낙찰가율은 72.9%로 올해 들어 두번째로 높았다.

응찰자 수는 최근 1년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평균 응찰자 수는 3.4명으로 전월 대비 0.1명, 전년 동월 대비 0.8명이 감소했다.

응찰자 수 감소는 그만큼 입찰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4개월째 증가하던 경매 진행건수도 지난달엔 다소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의 경매 진행건수는 5월보다 919건 줄어든 9천479견으로 다시 1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대출 규제와 양도세 중과 등 정부 정책으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일반 주택시장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보유세 강화 등의 조치로 전반적인 부동산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여름 휴가철도 다가오면서 경매시장이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 규제에 법원 경매시장 '트리플 하락'… 관망세 짙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