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역삼 '래미안그레이튼3차' 전용 142㎡ 20억원 돌파
서울 강남구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3차’가 지난달 들어 올 최고가에 거래됐다. 보유세 개편을 앞둔 상황에도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142㎡(8층)는 지난달 11일 20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거래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엔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나머지 주택형은 전용 70㎡(20층)가 지난 2월 15억1000만원에 거래된 뒤 뚝 끊겼다.

재건축 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인상 등 올 들어 쏟아진 정부 규제에도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신고가 경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3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달 9억28만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강북지역 평균 아파트값(5억3369만원)보다 1.5배가량 높다.
[얼마집] 역삼 '래미안그레이튼3차' 전용 142㎡ 20억원 돌파
강남권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9360만원(11.6%)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고가 주택 보유자에게 몇백만 원의 세 부담은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며 “집값 상승분이 세금 부담을 웃돌기 때문에 당장 매물을 던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2009년 12월 준공한 이 단지는 ‘진달래3차’를 재건축했다. 8개 동, 452가구로 이뤄졌다. 전용면적은 59~142㎡다. 분당선 한티역이 도보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교육시설로는 도곡초, 도곡중, 단대부고, 중대부고, 진선여고, 숙명여고 등이 가깝다. 대치동 학원가도 멀지 않은 편이다. 이마트, 역삼점, 롯데마트 강남점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까워 쇼핑을 즐기기 좋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