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들어서는 최고급 주택단지 ‘나인원 한남’이 2일 임대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5~9층 9개동 전용면적 206~273㎡ 총 34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배산임수 입지에다 교통망이 편리한 알짜 땅에 들어선다. 단지가 한남대로와 접해 있어 한남대교를 통해 강남권으로 쉽게 갈 수 있다. 가까운 삼일대로를 타면 광화문과 종로로 통한다.

단지 가까이에 고급 상권과 문화·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블루스퀘어, 리움 미술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등이 도보권에 있다. 단지 뒷편으로는 강북의 가로수길 격인 ‘꼼데가르송길’이 자리했다. 주변 교육시설은 한남초, 용산국제학교 등이 있다.

쾌적한 주거생활을 위해 중저층 주동을 널찍하게 들인다. 용적률 144.48%, 건폐율 30%를 적용해 대지면적에 비해 단지를 여유있게 구성했다. 동간 간격은 최고 47m에 달한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지상 5층 동에 주로 배치된 전용 244㎡는 양옆으로 조망이 탁 트여있다.

커뮤니티 시설은 가구당 평균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마련한다. 단지 중앙엔 클럽하우스를 마련해 주민간 교류를 할 수 있게 했다. 실내 수영장과 실내 골프장, 피트니스센터, 프라이빗 파티룸,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도 들일 예정이다.

이 단지 임대보증금은 전용 △206㎡형(174가구) 33억~37억 원, △244㎡형(114가구) 38억∼41억 원, △273㎡형(43가구) 45억원, △244㎡형(팬트하우스, 10가구) 48억 원이다. 월 임차료는 월 70만원~250만원으로 책정됐다. 평당 기본 관리비는 1만원 수준일 전망이다.
이 단지는 내년 11월 준공 후 4년간 임대로 살아본 뒤 분양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올해 청약한 임대계약 최초 당첨자에게 우선 분양권을 줄 계획이다. 임대계약 체결을 완료한 당첨자에 한해 4년 뒤 적용될 분양가를 미리 고지하고 분양전환보증서를 발급한다.

4년 뒤 일대 집값이 확 오른다면 분양가 대비 시세 차익을 기대해 분양받으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임대계약 만료 후 퇴거하면 된다. 퇴거한 임차인이 있으면 그 가구는 다시 감정평가 절차를 거쳐 분양가를 산정한다. 이 경우 시세 추이에 따라 내달 받아보는 분양가보다 가격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민간 임대단지라 일반 분양단지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피해 간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임대를 신청할 수 있다. 다주택 여부나 청약가점과 관계없이 추첨으로 계약자를 뽑는다. 임대 기간 동안엔 취득세·보유세 부담도 없다.

이 단지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2일 임대 청약을 받아 5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9~11일 임대계약을 진행한다. 고급주택 분양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10여년 간 고급 주택을 분양하며 만났던 재계인사와 한류스타 등을 나인원한남 모델하우스에서 한 번씩은 다 본 듯 하다”며 “300가구 이상 규모로 들어서는 고급주택 단지는 그간 드물었기 때문에 기존 고급주택에서 신규 단지로 옮기려는 전환 수요가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