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재건축 속도 내는 용산 '이촌 왕궁'
왕궁아파트는 1만7621㎡ 부지에 지상 5층 규모 건물 5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250가구(전용면적 102㎡)가 거주한다.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정비계획 변경안은 ‘2030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과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건물 높이를 최고 35층으로 낮추고 공공기여(기부채납) 15% 원칙을 맞춘 게 특징이다. 토지이용계획은 애초 계획했던 주택용지(1만 6735㎡)와 도로(886㎡)를 획지 2개(1만6363㎡, 282㎡)와 도로(976㎡)로 고쳤다. 공공기여로 대상지 북동측 ‘공공청사(파출소 등)’ 획지를 신설하고 북측 도로 너비도 6m에서 10m로 넓혔다. 이곳에 지상 15~35층 건물 4개동(연면적 7만543㎡)을 짓는다. 가구 수는 250가구로 종전과 같은 ‘1대1 재건축’이다. 한강변 인접지역은 15층으로 낮췄고 최고 용적률은 기존 200% 이하에서 245% 이하로 높였다. 가구당 전용면적은 121㎡로 기존보다 19㎡ 늘어난다. 용적률이 크게 늘어나는 대신 기부채납을 15% 해야 한다. 7.5%는 현금으로, 7.5%는 이촌파출소 이전 건립과 도로 확충 등에 필요한 토지로 공공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안이 도계위에서 가결되면 왕궁아파트의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많이 늘어나는 용적률에 대한 이견도 있을 수 있다. 왕궁아파트가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처음 결정된 건 2006년이다. 재건축조합은 2008년 처음 인가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2층이 1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그 전달인 4월에는 1층이 13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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