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한옥마을 인근 단독주택 (자료 한경DB)
은평 한옥마을 인근 단독주택 (자료 한경DB)
"분양되려면, 상품의 경쟁력부터 높이자."

한 때 50~60대의 꾸준한 지지를 받으면서 '틈새상품'으로 주목받던 저층주택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테라스나 다락을 넣는 것은 물론 주택 한 가운데 정원까지 파고 있다. 고급 마감재를 도입하거나 개성 있는 외관으로 차별화하면서 30~40대까지 수요층 넓히기에 나섰다.

이는 부동산 규제 여파와 대규모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분양 시장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어서다. 규제가 있는 지역이라도 이른바 '돈되는 단지', '똘똘한 아파트'로 청약이 몰리고 있다. 비규제지역에서는 일부 역세권 대단지만 인기를 끌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틈새상품 정도로만 여겨지던 저층 주택들은 '우수한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저층 주택들은 인구 밀도가 낮고 쾌적한 주변 환경을 갖췄다. 통장이 필요없고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부동산 규제로 당첨이 어려워진 연령층으로 여겨지는 미취학자녀를 둔 개성있는 30~40대도 저층주택의 고객층으로 흡수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단지 바로 앞에는 '라임힐'이 이달 분양된다. 지상 4층으로 이뤄진 7개동이며, 전용면적 98㎡의 68가구 규모다. 타입별로는 ▲98㎡A 17가구 ▲98㎡B 17가구 ▲98㎡C 17가구▲98㎡D 17가구다. 모든 가구에 방 3개와 거실이 전면에 있는 4베이 구조를 도입했다. 오픈형 테라스가 있고, 최상층에는 복층 옥탑룸과 별도의 오픈 테라스가 설계됐다.

경기 성남시 도촌지구에 블록형 단독주택인 ‘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에는 중정(中庭)이 도입된다. 중점은 집 가운데 있는 전용 정원이다.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203가구 중 일부에 갖춰진다. 3층까지의 구조로 타입에 따라 다락, 개인주차장 등이 있다.

복층형 테라스가 도입되는 주택도 있다. 일신건영이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에서 짓는 '아너하임186'이다. 186가구의 지상 4층으로 구성된 단지다. 전용면적 기중느로 84~93㎡로 주택형이 다양한다.

지방에서도 블록형 단독주택이 분양된다. 대구 수성구 파동 일원에서는 삼도주택㈜이 전가국에 텔스가 도입된 ‘더펜트하우스 수성’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140~150㎡ 구성된 143가구다. 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 파티홀과 같은 커뮤니티 시설이 꾸며진다.

한편 저층 주택 매매가는 상승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작년 최근 3년(2015년 5월~2018년 5월) 동안 전국 단독주택은 19.3%, 연립주택은 16.2% 올랐다. 지방의 경우 단독주택 24.8%, 연립주택은 11.6% 올라 아파트 가격 상승률(12.1%)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