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분양대결… 소형이 웃었다
지난달 하루 차이를 두고 분양한 도보 10분 거리 단지 두 곳이 각각 다른 분양 성적을 냈다. 일대에 실거주 수요가 높아 소형 위주 단지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1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평동에 지난달 16일 공급된 ‘영등포 중흥 S-클래스’가 11일 잔여 물량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 단지는 지난 5~7일 이뤄진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174가구 중 54가구가 미계약돼 잔여 물량으로 분양됐다. 정당계약률은 69% 수준이다. 이 단지보다 하루 앞서 1순위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문래’는 4~7일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229가구 중 183가구가 계약해 정당계약률 80%를 기록했다. 남은 46가구는 예비당첨자 계약으로 완판됐다.

두 단지 간 거리는 불과 500여m다. 거주 여건이 비슷해 분양 성적이 큰 차이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초 시장 예상이었다.

전용 84㎡ 물량 차이가 분양 성적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e편한세상 문래는 전용 59~84㎡ 총 263가구 규모 단지다. 이 중 전용 59㎡가 21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용 84㎡는 14가구만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영등포 중흥 S-클래스는 전용 24~84㎡ 174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96가구가 전용 84㎡였다. 전용 24~59㎡ 주택형은 78가구에 그쳤다. 이 단지는 잔여 물량 54가구 중 33가구가 전용 84㎡에서 나왔다. 물량도 저층부터 중고층까지 다양했다. e편한세상 문래는 예비당첨자 추첨에서 전용 84㎡ 예비당첨자가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