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7.59%를 기록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 물류시설, 호텔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여기서 나오는 임대료와 개발이익 등 수익을 배당 형태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리츠 숫자는 총 193개로 전년보다 14.2%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리츠 자산 규모는 34조2000억원으로 36.8% 증가했다.

현재 운용 중인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주택 제외)은 최근 3년 평균 8.57%를 나타냈다. 2015년 7.62%에서 2016년 10.55%로 상승한 뒤 지난해 7.59%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부동산을 매각하고 청산된 리츠의 매각차익까지 배당에 포함돼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자산별로는 대형마트나 아울렛 등 리테일 부동산에 투자한 리츠의 지난해 수익률이 평균 10.45%로 가장 높았다. 창고 등 물류시설 수익률은 7.40%를 나타냈다. 오피스빌딩은 6.88%, 호텔은 6.20% 수익률을 기록했다. 복합형 부동산은 6.11%에 그쳤다. 지난해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 평균 수익률(2.33%)이나 은행예금 수신금리(1.56%)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해 서울지역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업무용 빌딩의 평균 소득수익률은 4.7%, 중대형상가 수익률은 4.0%로 집계됐다. 김정희 국토부 부동산산업과장은 “부동산 직접투자는 물건별로 수익률이 상당히 달라진다”며 “리츠는 전문가에 의해 관리돼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리츠는 그동안 49인 이하 소수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모 형태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올해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 형태로도 출시된다. 이리츠코크렙리츠는 12~15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전체 규모는 5040억원이며 뉴코아아울렛 일산점과 평촌점, 야탑NC백화점 등 이랜드리테일이 장기 임대계약을 맺은 리테일 빌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5년 기대수익률은 연 7%가량이다. 다음달 공모에 나서는 신한알파리츠는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알파돔 6-4블록과 서울 원효로에 있는 더프라임빌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10년 운용 시 기대수익률은 연 6%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