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소자동차 충전소 여덟 곳이 들어선다. 전기차 급속충전기도 80여 기 추가 설치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소차 충전소 여덟 곳을 세우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도로공사와 현대자동차가 네 곳씩 설치한다.

후보지는 경부선 안성(양방향)·언양(서울 방향), 중부선 하남 만남의광장(양방향), 호남선 백양사(천안 방향), 중부내륙선 성주(양평 방향), 남해선 함안(부산 방향) 등으로 결정됐다. 전국 수소차 충전소는 연내 22곳으로 늘어난다.

후보지는 수소차가 많이 보급된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재충전 거리를 고려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주요 경로의 휴게소를 골랐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내 자동차업체의 수소차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차량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보급이 더뎠다. 수소차는 2013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투싼IX(1회 충전 시 주행거리 415㎞)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울산 광주 창원 서울 등지에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300여 대가 보급됐다.

현재 구축된 수소차 충전소는 서울 양재, 경기 용인, 울산 매암, 충남 내포, 창원 팔룡 등 14곳에 그친다. 그나마도 일반인은 이 가운데 8~9곳만 사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도 80기 이상 추가하기로 했다. 전국 휴게소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연내 조성한다는 목표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359기의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