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이 삼환기업을 인수했다. 지난달 30일 공시에 따르면 SM그룹의 자회사인 에스엠생명과학은 315억원 규모 삼환기업 회사채를 인수하고 지분 100%(315억원)를 취득했다.

에스엠생명과학은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인수합병(M&A)안이 포함된 삼환기업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이 나오고 나서 315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하고, 삼환기업의 주식 630만주(지분 100%)를 315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SM그룹은 삼환기업 인수를 전제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일부 채권단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삼환기업의 매각가는 630억원으로 SM그룹은 삼환기업 경영권 인수대금으로 채무를 변제하게 된다.

SM그룹은 1988년 우호현 회장이 삼라건설을 설립하며 출범해 건설, 화학, 해운, 자동차부품 등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웠다. 건설업의 경우 2004년 진덕산업, 2010년 C&우방, 2011년 신창건설, 2013년 학산건설과 산본역사 등을 인수했다. 이후 쌍용건설과 동부건설, STX건설 인수에 실패하고 2016년 성우종합건설을 인수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