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1차’는 옛 설악아파트 1,2동을 재건축한 입주 17년차 단지다. 한남대교 건너 경부고속도로 입구 오른쪽에 최저 14층, 최고 25층의 5개동 25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106㎡ △123㎡ △133㎡ △151㎡의 중대형 4개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다.

잠원동 일대에서는 가장 빨리 재건축됐다. 1998년 재건축 사업을 시작하면서 대지지분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해 1년 동안에만 아파트값이 98% 올랐다. 당시 서울 아파트값 1년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건폐율 312%, 건폐율 19%로 2002년 7월 재건축 사업을 마무리하고 입주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이 도보 10분 거리다. 잠원역은 걸어서 13분이면 도달한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도심과 지방 주요지역으로 쉽게 연결된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센트럴시티를 통해 고속버스 이용도 수월하다. 강남대로 도산대로를 지나는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있다.

신세계백화점 뉴코아울렛 킴스클럽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우수하다. 잠원한강공원으로 접근성이 뛰어나 평일 산책과 주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초등학생 자녀는 신동초에 배정된다. 신동중 경원중도 가깝다. 잠원동에 고등학교가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초구내 고교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임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사업을 신청했었다.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하자 독자적인 사업 추진으로 선회했다.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재건축 후 리모델링’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설비 노후와 건물 열화 등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주변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덜 오르자 리모델링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정모씨는 “주변 신축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10억원씩 오르고, 낡은 아파트는 재건축을 재료로 값이 뛰고 있다”며 “우리 아파트는 연차가 어정쩡해 합당한 시장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106㎡(11층) 17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월에는 15억8000만원(24층)과 16억5000만원(18층)에 각각 거래된 주택형이다.

심재문 기자 ps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