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vs 롯데건설 라이벌戰
흑석9구역 에코·첨단 설계 경쟁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위치도) 재개발 사업 수주를 둘러싼 건설사들의 막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총 공사비 4440억원 규모의 수주전에 뛰어든 GS건설, 롯데건설은 각각 단지를 흑석뉴타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며 특화설계를 내세웠다.

GS건설은 흑석9구역에 ‘센트로얄자이’라는 단지명과 함께 단지 내에 축구장 4개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스카이브리지, 전체동 커튼월룩, 대형 문주인 ‘오로라 게이트’ 등도 제시했다. 롯데건설은 ‘시그니처 캐슬’이란 단지명을 내놨다. 단지에 꽃잎 모양 스카이브리지를 설치하고 인피니티풀, 스카이짐, 스카이라운지 등을 들일 계획이다. 단지 주 출입구에는 국내 최대 높이의 ‘시그니처 게이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설계안 외에 금융비용 등 각종 조합원 이익 제공에 대한 조건 경쟁도 치열했다. GS건설은 조합원 1인당 최소 7000만원 이익 증가를 약속했다. 조합원 분양가를 일반분양가의 50% 이하로 책정하고 미분양이 발생하면 일반분양가로 100% 인수한다는 조건도 내놨다. 롯데건설은 조합원 한 가구당 이익 보증금 3000만원을 선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무상 특화설계를 대거 적용하고 전담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사업 기간을 줄여 조합이 총 2104억원 규모의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자 정부가 나섰다. 국토교통부가 시공과 관련없는 사항에 대해 금전적 지원 등의 제안을 하지 않도록 관할 자치구인 동작구에 시정 조치를 요구하면서 이 중 대부분 공약이 삭제됐다. GS건설의 조합원 반값 분양 공약은 유지됐다.

두 건설사의 2차 합동설명회는 27일 조합원 총회와 함께 열렸다. 수주 결과는 28일께 알려질 전망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