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역, '수도권 서북부 광역 중심' 5개 노선 복합환승센터
서울역 북부, 10년 표류…컨벤션센터 등 1조3000억 투자
수서역세권 개발 본격화, 용인역엔 390만㎡ 경제신도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지하철 3호선 대곡역 앞. 역 주변에 드넓게 펼쳐진 농지에 비닐하우스가 군데군데 들어서 있었다. 현재 이곳 180만㎡ 일원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다. 정부가 2011년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계획 수립이 늦어지면서 그린벨트가 제때 해제되지 못했다. 그러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역세권 개발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GTX A노선 역세권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GTX·지하철·버스를 아우르는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10년째 표류하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도 재추진될 전망이다.
"GTX A 타고 가자"… 대곡역·서울역 북부역세권 초대형 개발 '재시동'

◆다시 시작된 ‘대곡역세권’ 개발

대곡역세권 개발은 2023년까지 대장동 일원 180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맡은 고양시는 복합환승센터, 주거단지 등을 조성해 대곡역을 교통과 물류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비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복합환승센터는 대곡역세권 개발의 핵심으로 꼽힌다. 2010년 12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는 대곡역을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대장동 일대 12만2700㎡에 주거·업무·숙박·컨벤션시설·편의시설을 갖춘 환승시설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경기도가 환승시설을, 고양시가 역세권 개발을 각각 나눠 맡았다. 순항하던 사업은 2011년 11월 잠정 중단됐다. 인근에 삼송·원흥지구 등의 택지개발이 대거 진행되자 국토부가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개발 시기를 미뤘다.

정부가 다시 역세권 개발에 나선 건 GTX A노선 건설이 본궤도에 올라서다. 지난달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개통은 2023년 예정이다. GTX A노선이 뚫리면 대곡역은 3호선 경의선 대곡~소사선 교외선 등 5개 노선의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고양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7월께 끝날 예정”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이사회 의결, 시의회 동의를 거치는 등 행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10년 만에 기지개

서울시도 10년째 표류 중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을 재개할 계획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은 서울역사 뒤편 철도부지 5만5535㎡에 1조3000억원을 들여 컨벤션센터·사무실·호텔·문화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2008년 추진한 이 사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지연됐다. 2014년 8월 한화역사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실상 방치돼왔다. 서울시는 코레일과 지난 3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을 제1 현안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 철도망 수서 역세권 하반기 착공

GTX 수서역 주변 수서역세권 개발도 이르면 올 하반기 첫삽을 뜬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안’ 사업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강남구는 다음달 토지보상을 끝내고 착공해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수서역 일대 38만6390㎡를 교통·업무·주거 권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1구역(16만6134㎡)엔 수서고속철도(SRT)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철도, 주차장, 복합커뮤니티 시설 등을 조성한다. 2·3구역(22만226㎡)에는 연구개발(R&D)센터와 유통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 수서역은 앞으로 6개 철도망이 지나는 교통 허브 기능을 한다. SRT, 3호선, 분당선 역사는 이미 운영 중이다. GTX A, 위례~과천선, 수서~광주선 역사도 들어선다.

◆용인역 주변에 390만㎡ 경제신도시

용인시는 GTX 용인역 주변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에 390만㎡ 규모의 경제신도시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에 경제신도시 건설 계획을 담아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했다. 승인이 나면 내년에 개발계획을 수립해 2021년 착공한다.

시는 사업부지 80%를 산업용지(40%)와 상업·업무시설용지(40%)로 개발한다. 나머지 20%는 주거용지다. 산업용지는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문화산업기술(CT)이 융합한 4차산업 전진기지로 조성한다. 대상 지역은 GTX 용인역 주변 농지, 임야(272만㎡)와 공원, 하천, 도로 구역(120만㎡)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GTX 건설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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