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곡동과 세곡동, 우면동 등 강남권 공동택지지구에서 국민임대주택이 나온다. 역세권이거나 고속도로 나들목(IC)과 인접한 알짜 단지다. 월 임대료도 최소 10만~20만원대로 주변 임대료보다 훨씬 낮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8일 국민임대주택 총 1610가구의 입주모집공고를 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강남권 국민임대주택이다. 서초구 내곡지구 2단지와 6단지에서 전용면적 39~49㎡ 총 23가구가 공급된다. 이곳은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다. 면적에 따라 보증금 3200만~6000만원에 월세 27만~39만원을 내고 살 수 있다. 보증금을 높이면 임대료가 11만~15만원대로 낮아진다.

강남구 세곡지구(세곡리엔파크)에선 39~59㎡ 총 37가구를, 세곡2지구 2·4·6단지에선 1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강남권에서 가장 많은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곳은 서초구 우면2지구(서초네이처힐2~7단지)다. 전용면적 39~59㎡ 44가구다.

송파구 장지지구(송파파인타운2~10단지)에서도 89가구를 내놓는다. 지하철 8초선 장지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이 밖에 송파구 마천지구(송파파크데일)와 강동구 강일지구(강일리버파크1~10단지), 강일2지구(고덕리엔파크), 마포구 상암2지구, 노원구 상계장암, 중랑구 신내3지구 등에도 국민임대주택이 나온다. 가장 규모가 큰 구로구 항동지구 3·8단지에선 총 822가구를 공급한다. SH공사 관계자는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이 혼합돼 있어 차별받을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다”며 “국민임대주택은 가장 선호도가 높은 임대주택 유형인 데다 입지마저 뛰어나 많은 무주택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가구구성원으로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가구당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다. 가구 총 자산 2억4400만원 이하, 보유 자동차 가액 2545만원 이하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전용 50㎡ 미만 주택의 경우 경쟁 시 가구당 월평균소득 50% 이하인자를 우선 선정하며 1순위 조건은 해당 자치구 거주 여부다. 전용 50㎡ 이상 60㎡ 이하 주택의 경우 1순위 조건은 청약저축 24회 이상 납입이다. 임대주택 입주신청은 15∼17일 사흘간 받는다. 당첨자는 오는 9월28일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