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서울 주택 시장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4% 올랐다. 지난주(0.03%)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남4구 평균 매매가 변동률은 이번주(-0.01%)를 포함해 4주째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서초·강남·강동구는 지난주 대비 소폭 올라 보합(0%)을 나타냈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0.06%에서 -0.05%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양천구는 지난주(-0.01%)에 이어 이번주 0.03% 떨어지며 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인근 지역과 갭 메우기에 나서며 지난 3주간 큰 상승세를 보였던 동작구는 같은 기간 0.26%에서 0.13%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매매시장은 관망세… 전셋값은 '내리막길'
강북에서는 지난 1분기 상승폭이 컸던 성동구가 이번주 0.07% 떨어지면서 5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초기 재건축 단지가 많은 노원구(-0.01%)는 7주째 내림세다. 강북권 인기 주거 지역인 마포구는 0.17%에서 0.11%로 둔화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구리시(0.25%)와 하남시(0.19%)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경기권 대표 급등 지역이었던 성남 분당구는 0.11% 올라 상승폭이 무뎌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이번주 0.09% 하락하며 11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강남4구 전세는 2주 연속 0.3% 떨어졌다. 강남구(-0.39%)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초구(-0.31%), 송파구(-0.27%), 강동구(-0.14%)가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0.09%)를 제외한 전 지역이 보합 또는 하락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구리(-0.43%), 광주(-0.41%), 성남 분당구(-0.32%), 평택(-0.26%)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가 하락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