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 68억… 13년째 1위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사진)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의 올해 공시가격은 68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가격 66억1600만원보다 3.6% 오른 수준이다. 2006년 국토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 통계를 작성한 이후 13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3개 동 18가구로 구성된 이 주택은 인근 서리풀공원과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핵전쟁 시 대피할 수 있는 지하벙커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대기업 오너들이 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공시가격 54억6400만원을 기록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면적 244.78㎡)이 차지했다.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선 600가구 규모 단지다. 유엔빌리지와 함께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3, 4위는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265.47㎡)와 ‘마크힐스웨스트윙’(274.84㎡)으로 공시가는 각각 51억2000만원과 50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주택의 절반은 강남구에 자리잡았다. 서초구와 용산구가 각각 2곳, 성동구가 1곳이었다.

서울숲과 붙어 있는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271.83㎡)는 공시가격이 작년 41억2800만원에서 올해 46억원으로 11.4% 뛰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전국에서 가장 싼 공동주택은 전남 고흥군의 한 다세대주택(전용면적 13.21㎡)으로, 공시가는 300만원이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