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흑석9 시공사 입찰… GS·롯데건설 도전장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 GS건설과 롯데건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말 서울 신천동과 잠원동 재건축 사업장 수주권을 두고 접전을 벌였던 두 업체의 ‘리턴 매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시공사 입찰 서류를 신청 받은 결과 GS건설과 롯데건설 두 군데가 접수했다. 다음 달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승자를 가린다. 당초 현대건설도 이 구역 입찰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른 단지 수주를 위해 포기하면서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지난해 말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의 ‘한신4지구’, 롯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의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각각 수주해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9구역과 가까운 흑석8구역은 롯데건설이, 3구역은 GS건설이 이미 선정된 바 있다.

구역은 흑석뉴타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곳이다. 대지 9만여㎡ 조합원 700여명이 거주 중이다. 21개동·1536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 사업비는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현재 대지 면적 145㎡ 규모의 주택이 12억5000만원에, 85㎡ 물건이 9억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지면적 3.3㎡당 2800만~3500만원 수준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