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지방선거와 여름 비수기를 피해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다음달에만 5만가구 이상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30일 부동산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을 예고한 단지는 총 56곳, 5만2천501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역대 5월 가운데 2016년 5월(5만3천94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청약시스템 개편으로 청약 시기를 미뤘던 건설사들이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분양을 마무리 지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5월에 분양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피하자'… 5월 전국서 5만여가구 분양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다수다.

삼성물산은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우성1차 래미안(가칭)'을 분양한다.

총 1천317가구(전용 59~238㎡) 규모로 조성되며 2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남역 일대 재건축 사업 중 첫 번째로 분양되는 단지다.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에서는 '래미안 목동아델리체'가 분양된다.

지하 3층∼지상 27층, 23개 동, 총 1천49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중 전용 59∼115㎡, 6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8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길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총 641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9∼111㎡, 2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 GS건설이 안양시 소곡지구를 재개발하는 '안양시엘포레자이'가 분양된다.

1천394가구 중 6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방에서는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1천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이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경주시 용강동 843번지 일원에 '경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74∼102㎡, 총 1천204가구 규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