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일지구 첫 민간분양… 전용 84㎡ 분양가 5억6000만원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이 27일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 문을 연 ‘하남 포웰시티’ 아파트 모델하우스(사진). 개장 3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방문객이 모여들었다. 개장한 뒤에는 다소 더운 날씨에도 모델하우스 밖으로 대기 줄이 700m가량 이어졌다.

하남 감일지구 첫 민간분양인 만큼 실거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한다는 한 방문객은 이날 연차를 내 아내와 함께 17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그는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며 “당해지역은 아니지만 꼭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델하우스에는 신혼부부뿐 아니라 중장년 ‘넥타이 부대’도 꽤 눈에 띄었다.

하남 포웰시티는 감일지구 3개 블록(B6·C2·C3)에 2603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B6블록은 전용면적 73~84㎡로 구성된 중소형 단지로 100% 청약 가점제가 적용된다. 도로를 건너지 않고 신설 초등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C2·C3블록은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다. 청약 상담원은 “추첨제를 노리는 기타지역 및 유주택자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지는 차량으로 서울 송파까지 10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반경 1㎞(C2블록 기준)에 있는 마천역까지는 걸어서 10~15분이면 닿는다. 서하남나들목(IC)을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 분양가(10~19층)는 5억6000만원이다. 전용 99㎡는 6억5400만~6억6800만원 선이다. 인근 서울 강동구의 분양가보다 3.3㎡당 700만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이충현 하남 포웰시티 분양소장은 “강동구 및 송파구 전세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1년가량 사업이 지연되는 동안 하루 평균 40통의 문의 전화가 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곳은 공공택지여서 입주자 모집공고일(4월26일) 기준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일반분양분 30% 물량이 우선 배정된다. 하남 외 경기지역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20%, 서울·인천 및 경기도(6개월 미만) 거주자에게 50% 우선 공급이 이뤄진다. 다음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11일 발표한다.

하남=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