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로또' 하남·과천서 또 나온다
서울 강남에서 촉발된 ‘로또 청약’ 열풍이 경기 하남 감일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성남 분당 등 준(準)강남권 지역으로 번질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지역 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이어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곳은 하남 감일지구 B6·C2·C3블록(조감도) 등에 공급되는 ‘하남 감일 포웰시티’다. 오는 2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 260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구에서 송파까지 차로 10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강남생활권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인 만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1680만원으로 3385만원인 송파구나 2820만원 선인 위례신도시의 시세를 크게 밑돈다. 전용 84㎡ 평균 가격은 5억5700만원 정도로 지난 1월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과 비교하면 2억~3억원 정도 낮다.

다음달부터 분양이 시작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다. S9블록과 S8블록, S4블록 등에서 대형 브랜드 아파트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분양가 시세는 주변의 70~80% 수준인 3.3㎡당 평균 2500만~26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과천 전체 아파트 시세가 3.3㎡당 3400만원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되는 시세 차익은 2억5000만원 이상이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분당 정자동에서도 다음달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정자동 가스공사 부지에 들어서는 ‘분당 더샵 리버파크’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는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면 분양 보증이 거절된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