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트리지움’ 아파트 전용 84㎡ 전셋값이 석 달 새 5000만~1억원 가량 내렸다. 전용 84㎡ 물건이 가장 많다 보니 호가 하락세가 가장 가파르다. 전용 59㎡의 가장 비싼 전셋값은 전용 84㎡의 가장 싼 전셋값과 가격이 같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초 트리지움 아파트 전용 84㎡는 7억8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1월까지만 해도 8억5000만~9억원대 거래가 많았으나 석 달 새 5000만~1억원 가까이 시세가 내렸다. 9억원 이상 호가를 올려 부르던 물건들도 8억5000만원 이내로 주저앉았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한주에 1000만원씩 내리는 집주인도 있고, 1000만~2000만원 안팎으로 협의 가능하다는 소유주들도 늘었다”고 전했다. 최저 7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물건도 나왔다.

인근 대단지 아파트인 엘스, 리센츠 아파트들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단지는 입주 10년 안팎의 잠실동 준신축 아파트로 올해 초 매매가가 크게 올랐다. 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 3월 16억30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1월 최고 거래가 15억6500만원보다 8000만원 가량 뛴 금액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