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입지’로 꼽히는 공원, 공공기관, 백화점 이전부지에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관공서 및 백화점 이전부지는 도심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으며 대형공원 부지는 ‘숲세권’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옛 한국자원광물공사 부지에서 협성건설이 ‘협성휴포레 신대방’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84㎡ 27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3~25㎡ 171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이 도보권이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NC백화점 부지에는 피데스개발이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주거용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이달 2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27,30일 인터넷 청약을 받는다. 전용 49~59㎡ 622실로 이뤄졌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과 붙어 있는 초역세권이다. 단지 인근에 안양시청, 동안구청, 안양우체국 등 공공시설이 있고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범계역 로데오거리도 가깝다.

성남시 분당 한국가스공사 부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5월초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다. 아파트 전용 59~84㎡ 506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165실을 공급한다. 이마트 분당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수원시 정자동 KT&G 부지에도 대우건설이 다음달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46층, 14개동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다. 아파트 전용 59~149㎡ 2335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KT&G 연초제초장 부지에는 상업지역과 녹지지역이 같이 들어선다. 전철 1호선 화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 송림초, 명인중, 장안고가 있다. 단지 옆에는 경기도의료원이 있다.

대우건설은 같은 달 충북 청주시 내덕동에서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새적굴공원 안에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5㎡~121㎡ 총 777가구로, 새적굴 근린공원과 내덕생활체육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율량지구가 인접해 있어서 홈플러스, 내덕 자연시장, 청주 성모병원, 충북학생 수영장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그동안 공공기관 및 공원 이전부지에 들어선 신규 아파트는 청약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남 판교 한국식품연구원 이전부지에 공급한 ‘판교 더샵 퍼스트 파크’, 옛 안양경찰서 부지에서 분양한 ‘안양명학역 반도유보라 더 스마트’, 옛 국립농산물품관리원 부지에 공급한 ‘안양 센트럴 헤센’ 모두 계약 초기에 모두 팔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공공기관 및 공원 이전부지 개발사업은 재개발처럼 지역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