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올해 첫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에 공급물량보다 9배 많은 청약 신청자가 몰렸다. 최고 경쟁률 196.9 대 1을 기록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초년생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에 지어 공급하는 임대료가 저렴한 도심형 아파트를 말한다.

행복주택에 2만3353명 청약… 강남권 '금수저 임대' 논란도
16일 SH공사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행복주택 2627가구(24개 단지)의 청약을 받은 결과 총 2만335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8.9 대 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서초구 내곡동 서초선포레였다. 14가구 공급에 2757명이 몰려 19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 첫 행복주택을 차지하기 위한 신혼부부들의 청약 경쟁도 뜨거웠다. 서초구 래미안서초에스티지S는 91가구 모집에 940명이 몰려 10.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도 57가구 공급에 399명이 청약해 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행복주택은 해당 아파트가 건설된 구에 현재 거주하는 사람에게 입주 우선권을 준다”며 “강남권 행복주택이 금수저를 위한 임대주택이란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