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한신로얄' 강남권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제동'
서울 강남권 아파트 중 처음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잠원한신로얄아파트(사진)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반포아파트지구 3주구 개발기본계획 변경 결정안’이 보류 결정을 받았다고 5일 발표했다. 서초구 잠원동 잠원한신로얄아파트는 반포아파트지구 3주구에 포함돼 있다.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선 아파트지구에서 제외해야 한다. 이 문제를 논의한 도계위는 “잠원한신로얄아파트를 아파트지구에서 빼면 단지를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가 해제되는 문제가 생긴다”며 재검토를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으로 접근하는 중요한 보행로가 사라지는 문제가 있고, 상가 건물과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잠원한신로얄' 강남권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제동'
잠원한신로얄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서초구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며 행위 허가, 주민 이주, 착공 등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조합은 올해 안에 주민 이주를 끝내고 착공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도계위의 조언을 받으면서 관련 서류를 준비했기 때문에 보류 결정이 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존 도로에 어떤 변화도 없는데도 도로를 이유로 보류 결정을 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합은 정확한 내용을 공문으로 받아본 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1992년 준공된 이 단지는 13층짜리 2개 동(208가구)으로 구성돼 있다. 조합은 아파트 2개 층을 수직 증축해 15층짜리 아파트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가구 수는 237가구로 늘어난다. 새로 지어진 29가구는 일반분양한다. 평면 설계도 달라진다. 기존 90.46㎡(분양면적 기준) 주택형이 119.91㎡로 넓어진다. 1개 층이던 지하주차장은 4개 층으로 확충한다. 리모델링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다.

최진석/선한결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