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아파트값 6개월 만에 하락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양천구 노원구에 이어 서초구 성동구 등 한강변 인기 주거지역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6% 올랐다.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11주째 상승폭이 줄었다. 이달부터 시작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서초구는 -0.04%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남구 상승률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4%로 낮아졌다. 송파구는 0.06%에서 보합(0%)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보합 전환이다. 양천구(-0.02%)는 4주 연속 떨어졌다.

강북권 인기 거주지역인 성동구도 0.06% 내렸다. 6개월 만의 마이너스 변동률이다. 광진구(0.04%), 용산구(0.11%), 마포구(0.11%) 등의 상승폭도 모두 전주 대비 축소됐다.

다만 강서구는 기업 입주가 계속되고 있는 마곡지구 효과에 힘입어 0.2% 상승했다. 뒤늦게 상승 흐름을 탄 동대문구(0.19%), 성북구(0.18%), 구로구(0.15%) 등도 상승률 상위 지역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에선 용인 수지구(0.28%), 구리(0.27%), 성남 분당구(0.2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전세가는 이번주 0.08% 떨어지면서 7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25개 자치구 중 22개 구가 보합 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