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 평균 매매가가 6억원을 돌파했다.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7억원을 넘어섰다.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6억273만원으로 나타났다. 2월(5억8981만원)보다 2% 올랐다. 주택 평균 매매가는 2016년 6월(5억198만원)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년9개월 만에 1억원 더 상승했다.

지난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월(6억8933만원)보다 2.9% 오른 7억947만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6억원을 처음 넘어선 시점은 지난해 3월이다. 2015년 5월 5억원을 돌파한 뒤 1년10개월이 소요됐다. 그러나 6억원에서 7억원으로 뛰는 데 걸린 시간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8억7572만원으로 2월(8억4747만원)보다 2.5% 올랐다.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올해 1월 처음 7억원을 넘어 3월 기준으로 7억3487만원을 기록했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 구간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2월 7억5618만원에서 지난달 7억613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연립주택 중위가격은 같은 기간 2억7015만원에서 2억7184만원으로 상승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