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경비요원 ‘눈길’ > 경비요원인 러시아 출신 안나씨가 30일 서울 대흥동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견본주택에서 방문객을 안내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 외국인 경비요원 ‘눈길’ > 경비요원인 러시아 출신 안나씨가 30일 서울 대흥동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견본주택에서 방문객을 안내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30일 서울 대흥동에 개장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염리 3구역 재개발) 아파트 모델하우스.

입구에는 낯선 이방인이 방문객을 맞았다. 러시아 출신 안나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능숙하게 예비 청약자들을 안내했다. 실내 질서 유지 업무를 맡은 경비요원은 독일인이었다. 이들은 모두 분양 전문 경호업체 이지스택이 고용한 모델하우스 경비요원이다. 이 회사는 최근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에도 외국인 경비원을 활용했다. 최종찬 이지스택 사장은 “주로 취업비자를 통해 한국을 찾은 유럽인을 고용하고 있다”며 “방문객 반응이 좋아 더 많은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전용면적 42~114㎡ 16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59㎡ 142가구, 84㎡ 189가구, 114㎡ 6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 가깝고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많은 이가 찾았다. 내방객들은 개장 이전인 오전 7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싼 2600만원 안팎이어서 당첨만 되면 최소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 ‘로또 아파트’인 까닭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와 가까운 ‘신촌 그랑자이’나 ‘신촌숲 아이파크’ 분양권 시세는 3.3㎡당 35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신병철 GS건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분양소장은 “염리3구역을 포함한 아현뉴타운 개발이 막바지 단계여서 주변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며 “조합과 신한은행과의 협약보증을 통해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도 중도금 대출을 해주는 데다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 등의 혜택도 있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당첨자는 13일 발표된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