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10개월 만에 다시 6만여 가구를 돌파했다.

10개월 만에… 미분양 6만 가구 돌파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6만903가구로 집계됐다. 1월(5만9104가구)보다 3%가량 늘었다. 미분양 주택 수는 2017년 4월(6만313가구) 이후 10개월간 6만여 가구를 밑돌았으나 지난달 다시 이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5만6647가구), 12월(5만7330가구)이 지나면서 물량이 적체됐다.

지방에서 미분양이 크게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1월 9848가구에서 2월 9970가구로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방은 3.4% 늘어 5만933가구 미분양을 기록했다. 강원도에서 전월 대비 72%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1월에는 2693가구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엔 4636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부산이 28% 늘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2291가구에서 2937가구로 늘었다. 대전은 1084가구에서 1210가구로 11%, 경북은 7806가구에서 8237가구로 5.5% 증가했다. 이외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오히려 줄었다. 울산은 1089가구에서 837가구로 23% 감소했다. 광주도 561가구에서 431가구로 23% 줄었다.

규모별로 보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의 미분양이 중소형보다 크게 늘었다. 1월(5650가구)보다 10.5% 증가한 6245가구가 미분양으로 기록됐다. 전용 85㎡ 이하는 5만4658가구로 1월 대비 2.3% 증가에 그쳤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