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대비 시세가 두배 가량 오른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분양가 대비 시세가 두배 가량 오른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민간의 옷을 입은 공공분양 아파트가 인기다. 내 집 마련과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공급되다보니 시게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상반기에도 이러한 공공분양 아파트가 전국에서 공급된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나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아 공급된다. 민간분양 아파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민간분양 아파트에 비해 설계나 상품성이나 브랜드 파워가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었다.

최근에는 민간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신뢰가 쌓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옷을 입다보니 브랜드 가치를 더할 수 있다. 특유의 설계로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커뮤니티 시설과 단지 조경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며 품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방법으로 공공분양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유다. 저렴한 분양가와 브랜드 가치를 장점으로 하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우 청약 경쟁률과 웃돈도 높게 나타난다.

지난 3월 경기 평택시에 공급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49가구 모집에 총 7164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경쟁률 평균 28.77대 1을 기록했다. 2016년 12월 세종시에 분양한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는 29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8122명이 청약해 평균 27.9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전 타입 마감해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웃돈과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경우도 있다.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공급된 공공분양 아파트로 ‘로또’에 버금가는 ‘억’단위 웃돈이 붙은 곳도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 분양한 위례신도시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전용면적 84.98㎡는 지난 2월 9억6000만원(4층)에 거래되며 분양가(4억8000만원대) 대비 가격이 2배 가량 뛰었다.
민간 옷 입은 공공분양 아파트, '억' 단위 프리미엄까지 붙네
2018년 국토부 공공주택 공급계획에 따르면, 공공분양 주택은 전국적으로 총 1만8000가구(착공 기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2000가구 △경기 5000가구 △경상권 2000가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물량은 작년 1만5000가구에서 3000가구 늘었지만 공급계획이 전혀 없는 지역도 있다. 여기에 공공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분양을 앞둔 공공분양 아파트에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대림산업이다. 다음달 부산 북구 만덕동 818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금정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28층, 11개동으로 구성된다. 총 1969가구 중 1239가구가 공공분양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134가구 △74㎡ 52가구 △84㎡ 1053가구다.

LH와 GS건설은 오는 5월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S9블록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 공공분양’ 43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가 근린공원과 인접했다. 초등학교 부지가 단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대구도시공사는 5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노변동 수성알파시티 G2블록 일대에 ‘수성알파시티 청아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총 826가구 중 공공분양 582가구, 공공임대 24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수성알파시티 내 대구지하철 2호선 고산역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는 4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84블록 일원에 공공분양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4~ 84㎡, 800가구, 8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교통망이 뛰어나다. 주변으로 동탄산업단지, 화성산업단지 및 삼성전자 등이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 수요도 갖췄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