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3월 거래량 중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을 피하기 위해 다주택자들이 아파트 매도를 서두르고 있어서다.

3월 서울아파트 거래량 '사상 최대'
25일 서울시 부동산포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만1078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약 481건이 거래된 셈이다. 이달 말까지 신고될 물량을 추산하면 3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존 3월 거래량 역대 최대 기록은 2015년의 1만2922건이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1045건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중소형 아파트 밀집 지역인 노원구엔 임대사업을 하는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물건이 많다.

양도세 중과 적용을 피하기 위해선 이달 말까지 잔금 처리를 끝내야 하는 까닭에 시세보다 싼값에 거래되는 경우도 많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1월 최고 16억1000만원에 팔렸으나 이달 초에는 이보다 1억원 낮은 1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다음달에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양도세 중과가 본격 시행되면 집을 추가 구입하려는 심리가 약해질 것”이라며 “여기에다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 올해 초처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폭증하는 사례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