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가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이달 26일부터 분양하는 공공지식산업센터 조감도. 경기도시공사 제공
경기도시공사가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이달 26일부터 분양하는 공공지식산업센터 조감도. 경기도시공사 제공
경기도시공사가 오는 26일부터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한다. 공공기관이 분양하는 첫 지식산업센터로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데다 민간 공급물량에 비해 분양가가 낮아 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기관이 분양하는 지식산업센터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내년 말 준공 예정인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금토동 일대 58만3581㎡에 조성 중이다. 동쪽 1구역(6만7910㎡), 서쪽 2구역(51만5671㎡) 등 두 블록으로 나뉜다.

경기도시공사가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이달 26일부터 분양하는 공공지식산업센터 위치도. 경기도시공사 제공
경기도시공사가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이달 26일부터 분양하는 공공지식산업센터 위치도. 경기도시공사 제공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공공지식산업센터는 1구역의 중심부에 들어선다. 판교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다. 기업들이 수도권에서 가장 선호하는 판교에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공급하는 지식산업센터다.

공공지식산업센터는 지하 3층~지상 9층의 연면적 7만598㎡로 판교 최대 규모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2월에 입주할 수 있다. 전용면적 89~1519㎡의 7개 타입, 274개 실로 구성된다. 이번 공급물량은 이 중 절반 규모로 총 146개 실이다. 59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물량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69만원이다. 인근 오피스 빌딩의 평균 시세인 3.3㎡당 950만~1100만원의 80~90% 수준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머지 물량은 하반기 임대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지식산업센터인 만큼 세제혜택도 풍부하다. 취득세 50%와 5년간 재산세 37.5% 감면 혜택이 있다. 산업단지 내 재산을 취득하기 때문에 취득세 중과세도 적용받지 않는다. 정책자금을 활용하면 잔금 대출도 가능하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미 활성화된 제1테크노밸리에 이어 경기도가 2022년까지 판교 제3테크노밸리를 조성할 예정이어서 인접한 제2테크노밸리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아직 공식 분양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공공지식산업센터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의실, 어린이집 지원

판교에 첫 '공공' 지식산업센터 분양
경기도시공사가 분양하는 공공지식산업센터는 편리한 교통여건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 분당~수서·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를 비롯해 최근 개통한 안양성남고속도로(제2경인 연결)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과천, 안양, 용인 등으로 진출입하기 쉽다. 인근 신분당선 판교역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14분이면 닿는다.

근린생활시설은 물론 직장 어린이집과 코워킹스페이스, 다목적회의실, 커뮤니티 라운지 등도 꾸며진다. 옥상에는 휴식공간으로 하늘공원이 들어선다. 관리비 절감을 위해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고 고효율 LED 조명기구와 대기전력 차단설비도 구축된다.

제2테크노밸리에는 자율주행 셔틀버스(11인승)가 이달 말부터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판교역까지 총 5.6㎞ 구간을 왕복한다. 공공지식산업센터 안에는 ‘자율주행 통합관제센터’가 입주한다.

공공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을 수 있는 업종, 기업은 제한돼 있다. 첨단제조업, 지식·문화·정보통신·미래성장동력 산업 등을 영위하는 수도권 소재 기업이 해당된다. 1순위 자격은 사업개시일 이후 3~7년이 지난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 관련 기업이다. 2순위는 사업개시일에 제한이 없다. 오는 26~30일 공공지식산업센터 홈페이지에 분양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6일부터 입주 대상 기업이 발표된다. 입주 후엔 5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성남=김하나/이정선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