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7차(한신17차)’아파트가 전국 아파트 중 지난 1~2월새 가장 가격이 많이 뛴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 1월 말부터 2월 말 사이 시세가 3억7500만원 올랐다. 지난 1월22일 공급면적 119㎡의 시세는 15억2500만원으로 조사됐다. 2월26일에는 같은 주택형 시세가 1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만에 가격이 약 24.6% 상승했다.

이 단지는 인근 신반포 8~11차 등과 함께 한신4지구로 묶인다. 일대 공동주택 7곳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2898가구를 헐고 3685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신축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1개 동으로 구성한다. 순수 공사비만 9354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신반포17차는 서울지하철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동쪽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난다. 단지 인근에는 원촌초·중, 신동초·중, 경원중 등이 있다. 반포한강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생활 기반시설도 풍부하다.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등 각종 상업 시설이 가깝다. 잠원스포츠파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도 인근에 있다.

이 단지는 지난 1월25일부터 장기보유 요건(10년 보유, 5년 거주)를 충족하는 재건축 조합원 매물에 한해 조합원 지위 양도 거래를 할 수 있다. 잠원동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신반포17차는 한신4지구 내 단지 중 대지지분이 큰 편이라 거래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라며 “매물이 많지 않아 최근 거래가 자주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