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교통망·전 가구 중소형 '인기'… 1만여 명 '북적'
개장 사흘째를 맞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e편한세상 보라매2차’(사진) 견본주택은 평일에도 방문객이 많았다. 2일 찾은 견본주택의 상담창구와 평면 전시관 등은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 인원으로 북적였다. 이날 개장 다섯 시간 동안 예비청약자 400여 명이 상담창구를 다녀갔다.

방문객 연령대는 다양했다. 갓난아이를 안은 신혼부부, 60~70대 노부부 등이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개장한 이후 1만여 명이 방문했다”며 “실거주뿐 아니라 강남권에서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방문객은 편리한 교통망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2023년 신안산선 대림사거리역(가칭)이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네 정거장이면 닿을 수 있다. 또 주변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면 서울역 인천국제공항 경기남부권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3년째 서초구 잠원동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는 박모씨(48)는 “강남 전셋값이 비싸 이번에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을 넣을 계획”이라며 “지하철역이 가까운 데다 신안산선까지 개통하면 살기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전 가구가 중소형(전용면적 59~84㎡) 아파트로 공급된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결혼 2년차 중국인 신혼부부 강진영 씨(41), 이암 씨(31)는 “한국살이 4년째인데 주변에 새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소식에 모델하우스를 찾았다”며 “전용 59㎡는 분양 가격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2040만원이다. 전용 59㎡는 4억3000만~5억6000만원, 전용 84㎡는 6억3000만~6억7000만원에 책정됐다. 대림동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는 지하 3층~지상 21층, 13개 동, 958가구로 이뤄졌다. 이 중 6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 59㎡는 210가구, 84㎡는 416가구다.

아파트 청약은 오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8일 1순위, 9일 2순위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5일, 계약은 27~29일이다. 입주는 2020년 7월 예정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