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증산동 삼표에너지 부지에 대한 상업지역 종 상향 절차가 진행되면서 10여 년간 표류 중인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미경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삼표에너지 부지가 있는 특별계획10구역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 의견청취 절차를 마쳤다. 이 부지는 특별계획구역 지침에 따라 세부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종 상향이 가능한 곳이다.

상임위에서는 이 구역(총면적 9065㎡) 중 준주거지역(8414㎡)을 상업지역으로 종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월7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상정한 뒤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도지역 변경이 고시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표산업은 29%의 면적에 12층의 문화시설, 도로 등을 조성해 공공기부한다. 상한 용적률은 800%, 최고 높이 120m의 업무시설(오피스), 판매시설, 오피스텔(연면적의 40% 미만) 개발이 가능해진다. 은평구청은 문화시설을 ‘다문화박물관 및 김영옥 대령 기념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7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도지역 결정이 가결된 특별계획5구역(옛 신흥자동차 부지)에도 오피스, 상업시설 등을 갖춘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 의원은 “3월 말에는 서울시와 코레일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수색역 일대 종합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