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신정동 일대에 있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26일 일제히 안전진단 현지조사(예비 안전진단)를 신청했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을 강화하기로 하자 신청을 서둘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양천구에 따르면 이날 목동신시가지 5·6·8·9·10·11·12·13단지가 안전진단 현지조사 신청에 필요한 주민 동의서를 구청에 제출했다. 동의율은 14~20% 수준이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주말 이틀 동안 주민들이 부랴부랴 동의서를 모아 왔다”며 “지난주 4단지가 신청한 데 이어 오늘 8개 단지가 안전진단 신청을 마쳤다”고 전했다. 양천발전시민연대 관계자는 “주말 이틀 동안 밤 10시까지 가가호호 다니며 동의서를 걷었다”며 “다른 단지도 향후 3일 내로 신청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비 안전진단을 신청한 8개 단지(총 14487가구)는 1986~1988년에 준공된 단지들이다. 모두 재건축 허용 연한(30년)을 채웠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